연금술사 일학교의 기쁜 수료식(12/10, 오후 6시 999클럽)

작성자 haja | 작성일 2014-12-02 06:54:38

 

연금술사 일학교 12월 10일 기쁜 수료식

‘자생, 삶의 기반’ 사업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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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와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에서 주관해 올 한 해 진행된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은 소득양극화, 만성적 실업, 사회안전망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청년층의 자생(自生)을 목적으로 합니다. JP모간의 기금 지원을 받고 있죠. 올해 주력 분야는 요리와 청년 주거로서 이중 하자센터에서는 비진학 청(소)년의 지역 기반 일자리-진로교육 통합 모델인 ‘연금술사 일학교’, 지속가능성 분야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자립하우스 건축을 통해 청년 전문가를 키워내는 ‘살림집’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연금술사 일학교’는 하자센터와 2011년 창업한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저학력∙저소득 청소년/청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식회사 연금술사가 함께합니다. 지난 봄 서울 및 경기 지역 각 고등학교 및 직업교육기관, 자립시설 등에 공문 발송 및 모집을 거쳐 10명의 청소년을 선발했고, 5월 9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5월부터 7월 중에는 일주일에 3일로 짜여진 기초과정에 들어갔습니다. 하루는 공통 프로그램으로 여성네트워크 ‘줌마네’와 함께 연남동 동진시장과 ‘해달밥술’, 상수동의 ‘엔트러사이트’, 서촌의 ‘사직동 그 가게’, 혜화동의 ‘인생의 단맛’ 등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가게 창업자들을 만났고 나머지 이틀은 ‘소풍가는 고양이’(마포 성미산마을 소재)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8월부터 본격적인 직능교육에 진입해 사회적기업 ‘오요리 아시아’와 ‘소풍가는 고양이’ 두 팀으로 나뉘어 일-학습을 하게 되었죠. 이때부터는 특히 지난 연금술사 프로젝트에서 성장해 주식회사 연금술사의 주축이 된 청년 선배들이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연금술사 일학교’의 경우 현재 참여 청소년이 모두 일반고 2, 3학년생으로서 일반고 공동화 등 현재 교육계 상황에서 기인한 비진학 청소년 이슈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9월 26일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비진학포럼-비진학시대를 살아가는 후기 청소년’에서 사례가 소개되었을 때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죠. 안전한 일자리와 진로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참여 청(소)년에게 교육 프로그램 및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3개월간 제공하고, 대신 교육생들은 공부하는 틈틈이 ‘소풍가는 고양이’ 및 연계 업장에서 일을 하는 파격적인 구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립기관과 서울형 사회적기업이 주관을 하고 여타 사회적기업 및 지역 소상공인, 여성 문화작업자 네트워크, 청년 소셜벤처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그룹들이 고루 참여하고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지속가능한 진로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기반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연금술사 일학교 청소년들은 현재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된 직능 교육을 마치고 12월 1일부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평가 작업을 통해 자신의 신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12월 10일 오후 6시부터 하자센터 본관 2층 999클럽에서 열릴 수료식에서 에세이와 토크쇼를 통해 공개된다고 하네요. 특히 이번 수료식은 연금술사 청년 선배들이 기획과 준비를 맡아 더욱 뜻깊습니다. 곁들여지는 음식도 내내 멘토 역할을 해낸 ‘소풍가는 고양이’와 ‘오요리’, 또 이웃사촌인 ‘동네부엌’에서 준비됩니다.

 

 

가슴 뿌듯한 수료식은 또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내년 연금술사 일학교에서는 올해 교육과정을 정리해 만들어질 커리큘럼북이 요긴하게 쓰일 것입니다. 또한 올해 그랬듯이 일학교 수료생들이 선배이자 멘토로서 신입생들을 도와주고 있겠죠. 그렇게 일-학습은 계속됩니다.

 

이지현(유즈, 협력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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