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력의 배신” 을 출간하며

작성자 haja | 작성일 2016-05-10 08:20:00

살벌하게 공정한 한국사회의 진풍경을 그린

『노오력의 배신』을 출간하며

하자 출간 소식

 

 

 

이 책 『노오력의 배노오력의배신01 (1)신』은 2013년 2월 음력설 연휴 기간에 일어난 아파트 층간 소음 살인사건의 충격에서 태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사건을 통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시민의 삶이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음을 충격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 후 2014년 12월, ‘위험사회와 전환도시, 그리고 마을’이라는 주제로 서울 혁신파크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고민을 나누는 모임이 있었다. 그리고 2015년 4월, 서울연구원과 하자센터(공식명: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미래세대를 위한 조사연구 협력 업무계약을 했다. 오랫동안 청(소)년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실천적 활동을 해온 하자센터 조한혜정 센터장과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의 페다고지를 화두로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등의 책을 쓴 엄기호가 연구 책임을 맡았고, 최은주·이충한·양기민·강정석이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이영롱, 나일등, 천주희, 이송규호가 책 집필 작업에 함께한 것은 연구진에게 행운이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리고, 현장의 상황을 직접 듣고 기록·정리해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었다. 연구에 꼭 필요한 부분을 집필한 그들의 확장적 촉각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만큼 고민이 깊었고 또 수시로 심도 깊은 글을 써온 터라 가능했을 것이다. 포럼을 준비하고 참석자들을 챙기고 활동 기록을 남기는 일을 맡았던 연구 조교 황은교에게도 감사한다. 그의 세심함과 느긋함 덕분에 연구모임은 늘 화기애애했다.

 

이 연구는 서울연구원의 지원에 의해 가능했다. 무엇보다 청년 담론의 기운이 사그라지기 전에 책을 내자고 독촉한 서울연구원 김수현 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시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책은 절망을 인지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만날 때마다 말했건만, 이참에 바버라 에런라이크Babara Ehrenreich의 『긍정의 배신』을 읽으라고 강조했건만 그는 비감한 얼굴을 한 적이 없다. 실은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지도 모른다. 연구 초반부터 자상하게 전 과정을 지켜보고 함께해준 라도삼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에게 감사한다. 서울시 청년허브 서민정 센터장도 우리의 고마운 분 리스트에 들어있다. 청년허브가 명실공히 동아시아의 청년허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서울을 청년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박원순 시장과 전효관 혁신기획관도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다. 청년들을 위한 자치/협치 공간을 마련하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과 마을 공동체를 지원하며 청년활동수당제도를 시행해보려는 야심찬 시도들이 아직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뿌린 씨앗들이 언젠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 책이 이미 그런 작은 열매 중 하나가 아닌가!

 

끝으로 기꺼이 책 출간을 해주기로 한 출판사 창비와 탁월한 편집 감각을 보여준 윤동희 편집자에게 감사한다. 오래 오래 훌륭한 책을 내주기를!

 

아래 연구 과정에 함께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 외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에게 신세를 졌다. 이 글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모든 분들께 양해를 구하며, 그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 하자청년연구팀 일동 –

 

+ 이 책이 나오기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

 

오프닝 1차 포럼 ‘각자도생 사회의 감정의 구조’

일시: 2015. 4. 22.

장소: 청년허브 세미나실

 

조한혜정(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_각자도생의 위험사회

김홍중(서울대 사회학과 교수)_서바이벌, 생존주의와 마음의 과격화

서민정(서울시 청년허브 센터장)_청년세대 불안과 생존조건

이윤정(KBS PD)_인구쇼크 청년이 사라진다

 

오프닝 2차 포럼 ‘한국 청년들의 감정의 시공간 연구’

일시: 2015. 4. 29.

장소: 청년허브 세미나실

 

김학준(아르스프락시아 연구원)_일베를 통해 본 청년들의 적대

엄기호(문화학자)_생존주의를 넘어서

 

오프닝 3차 포럼 ‘저성장 사회의 청년 문화연구 Ⅰ’

일시: 2015. 5. 20.

장소: 하자센터 마을서당 103호

 

모현주(노스캐롤라이나대 인류학과 박사 수료)_잉여 청년 문화와 시간성의 문제

이충한(전 ‘유유자적 살롱’ 공동대표)_무중력 시대 시간성과 삶의 서사

 

오프닝 4차 포럼 ‘저성장 사회의 청년 문화연구 Ⅱ’

일시: 2015. 5. 27.

장소: 하자센터 신관 203호

 

우승현(연세대 문화학협동과정 석사)_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와 어학연수를 떠난 청년들

이민영(서울대 문화인류학과 박사 수료)_인도요가 수련여행을 떠난 청년들

조문영(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_글로벌 빈곤의 퇴마사들

 

제7회 서울청소년 창의서밋 개막식 기조강연

일시: 2015. 9. 18.

장소: 하자센터 신관 4층 하하허허홀

 

엄기호(문화학자)_교육의 불가능성, 배움의 가능성

구마시로 도루(정신과 의사, 『로스트 제너레이션 심리학』 저자)_자아 과잉의 저성장 사회와 인간의 성숙

 

제7회 서울청소년 창의서밋 현장포럼 ‘교실현장기술지: SNS를 타고 흐르는 혐오와 적대’

일시: 2015. 9. 19.

장소: 하자센터 신관 203호

 

정태윤(중등교사)_우리는 왜 일베를 공부하려고 하는가?

이종명(고려대 언론학과 박사 수료), 조종완(연세대 문화학협동과정 석사과정)_‘평등한 병신, 혐오할 권리’의 세상과 소년들

김환희(교육공동체 벗)_생존과 권력에 민감한 아이들과 어떻게 즐겁게 배우며 지낼 것인가?

토론: 김학준(아르스프락시아 연구원), 혜원(중등교사), 김현주(중등교사),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비공개 헬조선 학회

일시: 2015. 10. 3~4.

장소: 하자센터 마을서당

 

김주원(출판사 편집자), 김영(롯데호텔 해고 노동자), 김학준(아르스프락시아 연구원), 나일등(도쿄대 특임연구원), 양승훈(대기업 재직), 오수람(청어람ARMC 편집장), 이승환(『ㅍㅍㅅㅅ』 편집장), 인수진(전 방송작가), 안병희(IT업계 퇴사), 장현동(용접공), 최태섭(『잉여사회』 저자), 혜원(중등교사), 황재용(영업직 퇴사)

 

번개 집담회

일시: 2013. 10. 14.

장소: 홍대 인근

 

책읽기 모임

일시: 2013. 8.~현재

 

서울연구원-하자센터 공동연구 기획 연재 ‘헬조선 다시 읽기’

  1. 강정석 「‘난민’이 된 한국 청년」 , 『시사인』 [429호] 2015년 12월 8일자
  2. 최은주 「언제까지 ‘노오력’ 해야 할까」. 『시사인』[430호] 2015년 12월 15일자
  3. 양기민 「‘존중의 원체험’ 있어야 ‘벌레 공화국’ 벗어난다」, 『시사인』 [431호] 2015년 12월 23일자
  4. 이충한 「저렇게 살기 싫은데 방법이 없다」, 『시사인』 [432호] 2015년 12월 31일자

 

오프닝 포럼 참가자(1차~4차, 가나다순)

고태경(소셜벤처 팀스퀘어), 권지은, 기은환(OO은대학), 김광민(대학생), 김상민(하자센터), 김소담, 김세중(하자센터), 김유진(점프), 김주온(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김주원, 김지빈, 나정훈(노숙모임), 도레미(소셜벤처 팀스퀘어), 도리(OO은대학), 민지은(하자센터), 박두헌(지식순환협동조합), 박상현(서울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박이현(대학생), 박범기(문화사회연구소), 박현(대학원생), 배재훈(연구자), 배진수, 소우(문화기획), 성한경(알마 출판사), 서한영교(하자센터), 신도연(대학원생), 신재윤(대학원생), 손민정(교육기획자), 양준영, 안성은(전시기획자), 안숙영(하자센터), 오명하(하자센터), 우승현(연구자), 우지안(대학생), 유자(사경 뉴딜매니저, OO은대학), 윤미소(문화기획), 이상준(한일청년포럼/협동조합 살림), 이수희(대학원생), 이정진(다시마필름), 이종명(대학원생), 이정빈(대학생), 임흥순(대학원생), 이희애(지식순환협동조합), 인수진(하자센터), 임수아(지식순환협동조합), 정가영(대학원생), 정태영(대학생), 정효정(희망제작소), 조소담(미스핏츠), 조종완(대학원생), 조준희(안단테리딩), 하루(마을센터 청년팀), 한윤형(자유기고가), 황성원(대학원생), 홍지애(MYSC), fish kim(야뮤ENT), ting(사회적기업 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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