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길고양이 보호소’의 겨울 맞이 대작전

하자허브 작은 작당모임

 

길고양이 보호소는 하자 허브의 작은작당모임 중 하나로, 하자센터 주변의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함께 돌보는 어린이 모임입니다. 지난 여름 유키라는 고양이를 처음 만나 밥과 물을 주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유키와 유키의 파트너, 그리고 그들이 낳은 네 마리의 새끼들(루키, 까미, 아키, 주키), 게다가 어디선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 호떡이까지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늦여름, 잠깐 사라졌던 유키가 새끼를 낳아 금의환향(?)했을 때, 길고양이 보호소는 무척 설레어했고 동시에 분주해졌습니다. 더 많은 사료를 준비해야했고, 유키를 위한 특별식과 영양제도 준비해야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키와 새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료 값을 벌기위해 매달 작은 달시장에서는 길고양이를 사랑하자는 캠페인과 더불어 모금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모금한 비용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노트에 기록해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길고양이 보호소에서는 고양이의 생활을 관찰하고, 상상해보는 활동도 합니다. 유키는 우리를 알아볼까? 고양에게는 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를 상상하며 고양이 안경을 만들기도 했고, 고양이 가면을 쓰고 고양이처럼 지내보는 놀이도 하며 길고양이의 일상을 이해하고 고양이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부쩍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죠. 덕분에(?) 길고양이 보호소 어린이들의 마음은 무척 바빠졌습니다. 언젠가 티비에서 길고양이들이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자동차 밑으로 들어갔다가 자주 사고를 당한다는 내용을 본 기억도 더듬어 봅니다. 추위에 거리에서 고생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는 길고양이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파서 안되겠다”, “무언가 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인터넷으로 ‘길고양이 겨울집 만드는 방법’을 찾아 따뜻한 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길고양이 겨울집 만들기>
1.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를 구한다.
2. 스티로폼 박스에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도록 구멍을 낸다.
3. 안 쓰는 은박 돗자리를 챙긴다.
4. 돗자리를 잘라서 스티로폼 박스 내부에 단열재로 붙인다.
5. 안 입는 겨울옷을 모아본다.
6. 겨울옷으로 요와 이불을 만들어 박스에 넣어준다.
7. 스티로폼 박스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붙여준다.
8. 누군가가 버리지 않도록 메시지와 연락처를 남긴다.
9. 명패를 달아준다.

 

 

지난 주에는 12월을 맞이하여 여름부터 이어진 올해의 활동들을 함께 돌아보았구요, 길고양이 보호소가 주변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들을 직접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영상 내용부터 고양이 연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즐겁게 준비하며 완성한 영상 함께 보시구요, 길고양이 보호소의 활동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길고양이 보호소 영상 : 길고양이들의 생활, 우리들의 생활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