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의 겨울을 응원하다

작성자 haja | 작성일 2012-11-30 18:01:33

열아홉의 겨울을 응원하다

하자센터 교육팀은 지난 11월 17일부터 2012년을 완결 짓는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수능을 끝낸 고3과 비진학 청소년들을 위한 ‘2012 좌절금지 희망프로젝트’입니다. 이 겨울이 끝나면 대학 신입생으로, 또는 재수생으로, 또는 직업인으로 진로가 엇갈리는 이 땅의 열 아홉 살들을 비롯해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 진행됩니다. 명사의 특강과 인디밴드의 공연이 짝을 이루는 ‘희망토크-괜찮아, 열아홉 살’, 사회적기업이나 소셜 벤처를 만들어 활동하는 청년들과 만나는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소년, 청년을 만나다’, 하자허브 리사이클디자인공방에서 생활목공을 배워보는 ‘삶디자인 공방’ 등 청소년들의 미래 고민을 덜어줄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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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1차 ‘희망토크-괜찮아, 열아홉 살’이 하자센터 본관 999홀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렸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선생님과 TOP밴드에 출연한 바 있는 실력파 인디밴드 마리서사의 공연과 함께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성공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임진모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성공은 성취에 더하여 ‘행복’이란 주관적 가치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특히 행복감은 ‘자아, 일, 가정’이라는 세 영역에서 고루 느껴져야 온전한 것이다.” 그리고 ‘빨리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소년급제, 20대 성공이 가장 위험하며 경계해야 할 것이다’라며, 20~30대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해주셨죠. 비틀즈와 싸이 등 화려하게만 보이는 뮤지션들의 삶 뒤에 숨겨진 좌절, 또 본인 역시 어두웠던 청소년기를 음악으로 극복했던 사연을 들려 주셨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11월 24일에는 월간 <페이퍼> 발행인이자 아트디렉터 김원 님과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12월 1일에는 무용가 안은미 선생님과 로맨틱 펀치가 함께 했습니다.

 

 

 

 

 

11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소년, 청년을 만나다’는 제목처럼 청소년들이 대안적인 진로를 찾은 선배 청년 멘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네 팀으로 나뉜 참여 청소년들은 문턱 없는 ‘동네변호사카페’를 개업한 이미연 변호사, 도시와 농촌을 함께 살리는 유통을 고민하고 있는 생생농업유통에 몸담고 있는 활동가 전제언 등 자신의 일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멘토들의 특강을 듣고, 청년장사꾼, 모티브하우스, 조각보, 플레이플레닛 등 요새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팀들도 만나 현장 워크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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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부터 12월 6일 매주 목요일에는 신관 지하에 자리잡은 하자 허브 리사이클디자인공방에서 수능을 마친 고3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삶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학업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슈를 신체활동과 워크숍, 강의를 통해 배우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영등포 일대에 버려진 파렛트를 수거해 생활에 필요한 테이블을 만들어 보며 생활목공기술을 습득하고 리사이클 경험을 쌓아보았습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직접 재단하고 못을 빼고 조립하고 칠해보는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몸을 만들고, 또래들과의 협업도 경험해 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12월에는 지난 9월 서울시가 지역별로 선정한 휴카페 중 은평구의 마을N도서관, 동대문구의 만만한 카페와 연계해 ‘휴카페와 함께하는 성장 워크숍-세상 앞으로 한걸음 더’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은평구의 경우 비진학 청소년들이 직접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하고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며 동대문구에서는 비진학 청소년 대상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이 7주간 개설됩니다.

하자센터는 이번 ’2012 좌절금지 희망프로젝트’ 기획 및 진행은 물론 앞으로도 불확실한 진로로 고민하는 10대 후반의 전환기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비진학 청소년들의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공공 및 민간 파트너들과 연계해 도시형 대안학교, 사회복귀 프로그램, 인턴십, 창업, 취업 지원 프로젝트, 학교밖 청소년 커뮤니티 구축 등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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