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희망청 심포지움

작성자 haja | 작성일 2008-09-03 12:13:56

WEB-PO~1

 

 

청년실업, 버퍼를 걸어라

– 20대 사회적기업가를 통해 본 사회적기업의 가능성

 

 

<88만원 세대>와 위기의 20대

우석훈과 박권일의 공저 <88만원 세대>는 IMF 이후 변화된 구직시장에 편입된 지금의 20대가 88만원의 월급으로 힘겹게 살아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직장을 구할 수 없는 20대. 아무리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는 가난한 대학생. 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을 생각하는 대학생이 40%에 이른다. <88만원 세대>는 먼 훗날 생길 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기업

빈곤이 전사회적인 문제라고 했을 때, 보다 20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실업의 문제다. 100:1의 비상식적인 경쟁률이 상식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구직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20대에게 허락된 절대적인 일자리 숫자가 부족한 현실이기에 아무리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다고 해도 경쟁이 가속화될 뿐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숫자는 한정이 되어 있다. 이는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다. 전 세계 노동력의 1/3이 실업상태이거나 고용불안정 상태, 또는 근로빈곤층(working poor)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마련은 대부분의 국가나 지역에서 최대의 관심사항이 되어있다.

 

사회적기업은 종래의 이윤추구 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전통기업과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전통적 비영리 기관의 사이에 폭넓게 위치하여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을 시도한다.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한 미국의 사회적기업 루비콘의 관계자의 말을 우리는 창조적으로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20대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도전

지난 참여정부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시행으로 본격적인 사회적기업 지원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직은 그 지원의 대상이 취약계층에 집중되어 있어, 사회적기업이 창출하고 있는 일자리가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바는 크지 않다. 국내 사회적기업의 실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이에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20대들은 사회적기업을 새롭고 역동적으로 정의하여 실업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출구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20대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온 희망청은 <20대 사회적기업가 심포지움>을 통해 기업의 형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시도해온 20대 사업가들을 초대하였다. 이들은 지역사회, 문화창작자, 공정무역 등 사회적경제의 영역에서 독특한 사업아이템과 사업가적 기질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20대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보다 많은 20대 사회적기업가를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지원을 모색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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