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자센터의 새로운 사업 ‘자생(自生), 삶의 기반’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haja | 작성일 2014-04-02 07:26:05

올 한해, 하자센터가 파트너들과 함께할 새로운 실험

‘자생(自生), 삶의 기반’ 사업 출범

 

지난 3월 12일 오전 9시 30분 은평구 녹번동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에서는 연세대와 JP모간이 올 한 해 청소년과 청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펼치는 현장 연계 교육사업 ‘자생, 삶의 기반’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은 소득양극화, 만성적 실업, 사회안전망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청년층의 자생(自生)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JP모간 임석정 대표, 연세대학교 박진배 행정대외부총장, 문성빈 대학원장 겸 청년문화원장, 하자센터 황윤옥 부센터장,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전효관 센터장과 연계 시민사회 파트너들이 참석해 힘찬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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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의 출연금 3억원을 기반으로 한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의 특징은 사업 주체인 학(연세대)와 산(JP모간)은 물론 서울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지역 활동가 등 관-민을 망라한 사회 각 주체들이 모여 혁신적인 모델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데 있습니다.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하자센터(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와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에서 주관, 요리분야 청소년 일학교를 비롯해 도시농업, 적정기술, 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적용한 제로에너지 하우스 건축, 공동체 기반 청년주거, 도시재생 모델 만들기 등 혁신적인 사례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은 향후 1년 동안 기초과정-심화과정-취업•창업•창직 등 총 3단계 구조로 진행됩니다. 중심 분야는 요리와 청년주거. 요리의 경우 소위 스펙이나 기술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층도 진입장벽이 낮으며, 특히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년주거역시 양극화 현상 속에 청년층이 새롭게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해결 방안이 시급한 분야입니다. 청년은 물론 다세대가 함께할 지역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공동체 기반의 도시/주거 모델을 만들어갈 청년 주체를 발굴하고, 교육을 통해 취업, 창직, 창업으로 연결한다는 목표가 설정되었습니다.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은 크게 세 가지 메인 교육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저학력, 저소득 청(소)년의 지역 기반 일자리-진로교육 통합 모델인 ‘연금술사 일학교’, 공동체를 기반으로 혁신적 도시/주거 재생 모델을 만들어갈 청년 주체를 발굴, 양성하는 ‘공동체기반 청년삶터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분야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하우스 건축을 통해 청년 전문가를 키워내는 ‘살림집 프로젝트’입니다.

   

‘연금술사 일학교’는 하자센터와 2011년 창업한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저학력∙저소득 청소년/청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식회사 연금술사가 주관힙니다. ‘소풍가는 고양이’는 고용 진입 장벽이 낮은 도시락 아이템을 채택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해왔으며 2013년 서울특별시 ‘혁신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파일럿으로 진행되는 ‘연금술사 일학교’는 안전한 일자리와 진로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참여 청(소)년에게 교육 프로그램 및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3개월간 제공하고, 대신 학생들은 공부하는 틈틈이 ‘소풍가는 고양이’ 및 연계 업장에서 일을 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후에는 일자리를 제공할 일터로 파견해 4개월 동안 직능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을 받게 되며 모든 과정이 끝난 후 각 일터와 참여 청(소)년이 상호평가해 고용이 결정됩니다. 청년창업그룹인 (유)별일사무소, 여성네트워크 ‘줌마네’, 사회적기업 오요리 아시아 등이 함께하며, 청(소)년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일자리 연계를 위해 지역 기반 자영업, 소상공인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 중입니다. 지금 참여 청소년들을 모집 중이죠.

    

‘공동체기반 청년삶터 프로젝트’는 2013년 설립 이래 청년들의 주체적이고 자활적인 활동의 플랫폼이 되어준 청년허브가 주관합니다. ‘공동체기반 청년삶터 프로젝트’는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과 함께 하는 현장 중심 교육과정인 ‘도시재생학교’와 청년주거 문제해결 방안을 청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실천해보도록 지원하는 ‘청년주거제안사업’ 등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3개월 과정으로 상, 하반기 2회 진행될 ‘도시재생학교’는 출범식이 있는 3월 12일 20명의 청년 참여자와 함께 1기 첫 수업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6월까지 재개발, 재건축 중심의 개발에서 탈피하여 부수지 않고 고쳐서 사용하고, 고립과 단절된 문화를 소통과 관계의 문화로 바꿔나가는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관해 배우고, 수료한 후 각 현장에 청년혁신활동가로 연계하여 심화과정을 밟게 됩니다.

    

또 다른 축인 ‘청년주거제안사업’은 청년주거 문제해결 방안을 청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실천해보도록 하는 사업으로 다양한 청년그룹들과 파트너십으로 진행합니다. 사업을 통해 대안주거, 공동주거, 공정중개업, 창년주거상담사, 공동주거 매니저, 커뮤니티 퍼실리테이터 등 새로운 청년주거 모델들이 제안될 것으로 기대하며 3~4월 참여 청년단체 모집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교육 프로젝트인 ‘살림집’은 하자센터 산하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 청년들을 주축으로 진행됩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지난해부터 청년과정을 개설하면서 도시농업과 적정기술, 재생가능에너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실습을 계속해왔습니다. ‘살림집’ 프로젝트는 하자센터 앞마당에 선박컨테이너를 이용한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만들어 마을의 중심이 될 커뮤니티 카페이자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한다는 야심찬 시도로서 빗물, 태양열, 태양광, 텃밭, 먹거리, 퇴비화 등 다양한 관련 적정기술이 적용됩니다.

   

‘살림집’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은 주축이 되는 청년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도 개방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구조로 진행됩니다. 워크숍을 수료한 청년들은 국가 공인 용접기능사 등 기존 자격증은 물론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설계사, 적정기술/대안에너지지도자, 도시농업강사 등 신직업 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경로를 찾게 됩니다. 주요 파트너로는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등 지자체는 물론 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 적정기술과 자립대안에너지 네트워크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합니다.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의 세 메인 교육 프로젝트는 개별 진행되는 동시에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진입하려는 청(소)년 및 일반 시민을 위한 포럼, 워크숍, 각종 이벤트 등 기초과정도 공동 진행할 예정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모여 지지와 격려를 주고 받는 학습의 장, 지역 생태계를 지향하겠다는 의도죠. 이런 점에서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일자리에 기계적으로 배치하는 여타 사업들과는 차별화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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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박진배  행정대외부총장은 “JP모간의 기금 출연으로 청소년 및 청년의 주거 및 일자리 안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펼칠 수 있어서 기쁘다. 연세대가 운영중인 하자센터와 청년허브가 새로운 모델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JP모간 임석정 대표 역시 “JP모간의 사회공헌 활동은 자선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가 가진 능력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본을 활용해 전 세계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JP모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의미있는 사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14년 ‘민-관-산-학’ 주체들이 모여 출범하는 ‘자생, 삶의 기반’ 사업은 일상과 긴밀하게 연계된 지역 현장에서 자생의 감각을 익히고, 더 나은 사회를 탐구하는 혁신주체들을 길러내는 또 다른 차원의 능동적 교육 및 진로 모델을 제시하리라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자생, 삶의 기반’ 사업 소식은 종종 전하겠습니다.

 

이지현(유즈, 협력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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